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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구시쿠(御城)이야기

과거 슈리 사람들이 ‘우구시쿠(御城)’라고 부르며, 경애의 눈으로 우러러 본 슈리성.
슈리성과 그 주변에 관련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 주는 역사 에세이.

Columu

슈리성 정전에 다람쥐가 있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화려한 왕조문화의 중심이었던 류큐왕국의 상징, 슈리성. 그 슈리성 국왕 옥좌에 다람쥐가 있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진짜 다람쥐가 아니라, 조각으로 새겨진 다람쥐와 함께 포도도 조각되어 있습니다. 오키나와에서는 예부터 포도 재배는 하지 않았고, 다람쥐도 서식하지 않았는데 어째서 다람쥐와 포도 모양이 새겨져 있을까요? 좀 의외입니다. 슈리성 정전 2층 중앙부에 있는 우사스카(御差床)라는, 바닥보다 높게 만들어진 임금님의 옥좌 아래(우목판, 벽에 붙인 널빤지)에 보라색 포도 열매가 달린 덩굴 사이에서 다람쥐가 놀고 있는 모습이 새겨져 있습니다.

사실 포도와 다람쥐 문양은 멀리 중앙아시아에서 실크로드를 통해 류큐로 들어왔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포도는 큰 열매알이 여러 송이로 달리고 다람쥐는 새끼를 많이 낳는 점에서 포도와 다람쥐는 풍요로움과 자손 번성의 상징이라고 여겨집니다. 포도와 다람쥐 디자인은 슈리성 정전뿐만 아니라, 류큐 칠기의 무늬로도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본 적도 없는 귀여운 동물이나 예쁜 식물을 임금님 옥좌의 무늬로 새기다니, 옛날 류큐 사람들은 로맨티시스트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임금님 옥좌의 포도와 다람쥐, 그 외에도 사자나 용·모란꽃 등 슈리성 정전에는 가지각색의 식물과 생물이 그려져 있습니다. 다음 번에 정전을 견학하실 때는 이것들을 한번 찾아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고키 아쓰시)

포도와 다람쥐 무늬는 류큐 칠기의 무늬로 많이 사용되었다.
흑칠 포도 다람쥐 침금 팔각 식롱
(黒漆葡萄栗鼠沈金八角食籠)

슈리성 정전 2층 중앙부에 있는 임금님 옥좌 아래에 다람쥐와 포도가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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