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무녀)의 집

취락의 제사를 주관하는 무녀의 집

오키나와에는 옛날부터 여성 친족이 남성을 영적으로 수호한다는 오나리신 신앙이 있어, 취락 개척자의 집 ‘[니야]’의 장남을 영적으로 보호하는 자로서 그의 자매가 [니간]이 되어 취락 [시마]의 풍년 등을 기원하며 제사를 지냈습니다.
노로는 왕국 시대에 슈리 왕부가 임명하는 직책이었으며, 마기리(현재의 기초자치단체)에 몇 명씩 배정되어 마기리 내의 여러 [시마]를 순회하면서 제사를 지냈습니다. 노로에게는 일정량의 토지가 부여되었고 혼인도 허용되었기 때문에 여성 친족에 의해 대대로 계승되어 왔습니다.
노로의 집은 누치자 형식의 목조 기와집이며, 구조는 일반 민가와 큰 차이는 없지만 ‘노로 [둔치]’라는 기도 공간이 저택 내의 별채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노로 [둔치] 안에는 불의 신 [히누칸]의 원형인 ‘[미치문]’의 세 개의 모셔져 있고, 노로는 국가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기도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