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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구시쿠(御城)이야기

과거 슈리 사람들이 ‘우구시쿠(御城)’라고 부르며, 경애의 눈으로 우러러 본 슈리성.
슈리성과 그 주변에 관련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 주는 역사 에세이.

Columu

슈리성과 이케바나(일본 꽃꽂이)

슈리성 건물 안에는 모란의 당초문양 등 여러 가지 꽃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 꽃들은 왕권과 부귀의 상징을 의미합니다. 실제 꽃들은 남전(南殿)·서원·사스노마(鎖之間) 등과 같은 건물 안 도코노마 한 켠에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공식적인 외교 현장에서는 족자나 향로 등과 함께 이케바나가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슈리성 내에서 꽃을 꽂았던 방법 등 구체적인 사료는 남아 있지 않지만, 사쓰마 지역으로 이케바나 수행(華道)을 가는 가신이 있는 등 일본풍의 다치바나(꽃꽂이의 형식 중 하나) 문화나 다도 문화 등이 전해져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야에야마 제도의 명문 대가에는 이케바나에 관한 가전서(家傳書)도 남아 있는데, 류큐왕국 시대 말기에는 슈리성 뿐만 아니라 무사 가문 사이에도 자시키(응접실)의 장식으로 도코노마에 꽃을 꽂는 문화가 교양으로 널리 확산되었습니다.

그 외 슈리 왕부의 역직 중에는 가토(花当)라고 불리는 청년(관례 전 직위가 없는 남성)이 맡는 역직이 있었습니다. 효조쇼(評定所, 행정기관)를 비롯해 슈리성 내 각 관청에 가토가 배속되어 있었습니다. 이들 가토는 여러 가지 잡무와 함께 도코노마를 장식하는 이케바나에 관한 일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옛 남전·서원·사스노마에 이케바나가 놓여 있던 것을 생각하면서 성내 정원을 만끽해 보시기 바랍니다. (고키 아쓰시)

‘이시가키가(石垣家) 문서’ 제공: 이시가키 시립 야에야마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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