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슈리성공원

슈리성 공원에는 우에키몬（右掖門）과 사에키몬（左掖門）이라는 이름에 우（右）와 좌（左）가 들어 있는 쌍둥이 같은 이름의 문이 있습니다.

우에키몬（右掖門）은 현재 정원길에서는 북전（北殿） 북쪽 출구 계단을 내려가 왼쪽에 있습니다. 다른 이름으로 ‘요스후이치우조（寄内御門）’라고도 불리며, 15세기경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쇼와 초기에는 노후화로 인해 철거되었습니다. 즈이센몬（瑞泉門）이나 로코쿠몬（漏刻門）처럼 망루 사이에 있는 성곽 부분이 통로로 되어 있는 ‘누문（櫓門）’입니다.

사에키몬（左掖門）은 2014년 1월 24일에 일반에게 공개되었습니다. 긴주쓰메쇼（近習詰所）에서 구가니우둔（黄金御殿）과 오쿠쇼인（奥書院） 건물 아래 통로에 문이 있는데 그곳을 가리킵니다. 다른 이름으로 ‘구라신우조’라고도 불리며, 문의 구조는 고후쿠몬（広福門）이나 호신몬（奉神門）과 같은 ‘건물 부대형 문’입니다. 사에키몬은 몇 년 전에 드라마로 제작된 ‘템페스트’에서 주인공이 변신하는 장소로 드라마틱하게 그려졌습니다. 사에키몬 바로 앞（정전 앞마당 우나 쪽）은 ‘밖（表）’의 장소로 왕국의 정치가 행해지는 남자의 세계. 사에키몬（左掖門） ‘안（奧）’은 ‘오우치바라（御内原）’라고 불리는 국왕과 그 가족이 사는 사적인 공간으로 남자의 출입이 금지된 공간이었습니다. 즉, 여자의 세계입니다. 현재 이 사에키몬（左掖門）은 고객에게 인기가 많은 장소로 우나（御庭） 남전 쪽에서 살짝 볼 수는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그 안을 통과할 수는 없습니다.

이 쌍둥이 문의 위치는 정전을 향해서 오른쪽에 있는 것이 사에키몬이고, 왼쪽에 있는 것이 우에키몬입니다. 이것은 정전을 중심으로 보면, 정전에서 호신몬을 향해 섰을 때 오른쪽에 우에키몬, 왼쪽에 사에키몬, 뒤쪽에 오우치바라가 되는 것입니다.

오키나와의 무덤에서도 무덤 면을 향해 오른쪽 모서리를 ‘미피자이（御左）’ ‘피자이（左）’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사고방식입니다.

문의 형태는 다르지만, 복원된 2개의 문에 둘러싸여 정전과 주변 건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구바 마유미）

현재는 유료구역에서 돌아가는 귀로로 사용되고 있으며, 오른쪽 성벽에서는 왕국시대의 ‘유구 석적（遺構石積）’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