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국시대의 민가

슈리 왕부 하의 농민 가옥

이 건물은 왕국 시대 농가의 가옥을 재현한 건물로, 안채와 부엌의 두 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조는 [아나야] 형식으로, 바깥의 기둥은 통나무를 연마해 만들었으며 상판은 낮고 지붕은 작은 통나무를 이용한 초가지붕입니다.
왕국 시대의 오키나와에서는, 1737~1889년 사이에 ‘부지 가옥의 제한령’에 의해 신분에 따라 저택과 가옥의 크기가 제한되었습니다. 농촌의 경우 저택의 면적이 81평(265m²), 가옥은 7.2m×5.4m의 안채와 5.4m×3.6m의 부엌으로 제한되었습니다. 또한 건축용 자재의 사용에도 제한이 있어서, 일부 목재의 사용과 기와지붕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슈리 왕부 재정의 기반은 농민들이 바치는 연공과 노역이었기 때문에, 농민들은 엄격한 관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18세기에 접어든 후 잦은 재난과 기근으로 인해 농촌은 피폐해졌고, 농촌의 황폐화는 왕부의 재정에도 영향을 미칠 만큼 심각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