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라이 카나이 성지

신들이 사는 이상향을 경배하다

난세이 제도의 각 지역에는, 니라이카나이에서 신이 내려와 마을마다 행복과 풍년을 가져다준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니라이카나이는 수평선 너머에 있는 낙원과 같은 곳이자 죽은 사람이 가는 곳, 생명이 태어나는 곳이라고도 하며 수평선 너머의 세상에는 조상신들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니라이카나이는 “오모로소시”에 [니루야 카나야]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축제 노래 등을 보면 [니루야]라는 말이 바다와 연관된다는 설이 있습니다. 또한 ‘뿌리가 되는 곳’을 의미한다는 설도 있고, ‘아득한 먼 곳’이라는 뜻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니라이카나이의 신들을 배례하는 성지는 멀리 바다가 보이는 취락 앞의 해변이나 해안 절벽 위, 언덕 위 등에 마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키나와 향토마을의 경우에는 바다가 보이는 서쪽 경사면의 언덕 위에 있습니다.

구다카지마(오키나와현 난조시)
오키나와 본섬 남동부에 있는 구다카지마에는 구다카지마 특유의 문화를 전하는 사적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하뱐](카베루 곶)은 류큐 개벽의 시조인 아마미키요가 니라이카나이에서 강림 혹은 상륙했다는 성지입니다.
이시키 해변에는 오곡의 종자가 든 항아리가 떠내려왔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섬 안에는 항아리를 줍기 전에 몸을 정결히 하기 위해서 목욕을 했다는 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