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리성공원 내 시설에는 오래전 왕국시대부터 계승된 역사적 건조물과 사적이 산재되어 있습니다.
‘엔카쿠지(円覚寺)’ 앞의 연못을 ‘엔칸치’, 연못 중앙에 있는 붉은 기와 건물을 ‘베자이텐도’라고 합니다.
‘엔칸치’는 1502년에 만들어진 인공 연못으로, 슈리성과 엔카쿠지로부터 흘러오는 샘물과 빗물이 모이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또, 여기에서 넘친 물이 옆 연못 ‘류탄(龍潭)’으로 흐릅니다. 오키나와전투로 인해 파괴되었지만, 1968년(쇼와43)에 복원되었습니다. 연못의 수심은 3미터 정도입니다.
‘베자이텐도’는 항해안전을 담당하는 물의 여신 베자이텐을 모시고 있었습니다. 건물은 당초 1502년에 조선에서 보내온 방책장경(方冊蔵経)을 보관하기 위해서 건립되었으나, 1609년 사쓰마의 침입으로 파괴되었습니다. 1629년에 복원되었는데, 이 때 엔카쿠지에 있던 베자이텐 동상을 안치했지만, 그 후 황폐해져 1685년에 사쓰마에서 새 동상을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오키나와전투로 인해 파괴되어, 그 후 1968년(쇼와43)에 복원되었습니다.
당(堂)으로 건너가는 작은 다리는 ‘덴뇨바시(天女橋)’라고 불렸는데, 중국 남부 타배교(駝背橋)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돌의 난간에는 연꽃 등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또, 엔칸치와 류탄 사이의 수로에 놓인 아치모양의 다리는 ‘류엔쿄(龍淵橋)’라고 하며 덴뇨바시와 같은 연대에 건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류탄’은 1427년에 만들어진 인공 연못입니다.
예전에 이 부근에 세워져 있던 오키나와 최고(最古)의 비문 ‘안코쿠산수화목기 (安国山樹華木記)’에 따르면 국상(国相) 가이키가 중국에서 정취와 조원 기술을 배워와 이를 만들었다고 되어 있습니다.
비문에는 ‘안코쿠산에 류탄(연못)을 파고, 향기 나는 나무와 꽃을 심어, 만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태평한 세상의 상징으로서 영원한 기념으로 했다’ 등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당시 서민들이 이용하던 명승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중국 황제의 사자인 책봉사를 환대하는 뱃놀이 연회도 열렸습니다.
이 ‘류탄’ 과 그 옆 ‘엔칸치’에서부터 슈리성에 걸쳐 급경사지의 녹지가 있는데, 이곳은 통칭 ‘한탄산’이라 불렸으며, 전쟁 전에는 높이 10미터 이상의 키 큰 나무들이 울창한 숲이었습니다.
과거 슈리성 주변에는 불교 사원과 우둔(왕족과 가신의 건물) 등이 다수 있었는데, 저택을 둘러싼 돌담과 울창한 수목이 어우러져 왕도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사원이 ‘엔카쿠지’입니다.
이 절은 1494년에 창건된 오키나와 임제종의 총본산으로, 다이니쇼씨 왕통 역대 국왕의 위패를 모신 절이었습니다. 절은 선종의 ‘칠당가람(七堂伽藍)’ 형식으로 건조되었으며, 경내에는 많은 건물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불전은 류큐 건축의 정수를 보여준 건축물로, 내부 중앙의 수미단에는 불상이 안치되어 있었고, 그 주변은 장식이 되어 있었습니다. 1933년(쇼와8)에 절의 정문, 산문, 불전 등 총 9건이 옛 국보로 지정되었으나, 모두 오키나와전투로 인해 파괴되었습니다.
그 후 1968년(쇼와43)부터 복원 정비가 진행되어, 현재 절의 정문과 그 양쪽의 돌담, 오른쪽 쪽문, 방생지가 복원되었습니다. 또, 연못에 놓인 방생교는 당시의 것으로 국가 지정 중요문화재입니다.
이 문은 슈리성 복원공사 시에만 자재 반입구로 사용된 문입니다.
평소에는 돌로 쌓아 봉쇄하고 있었는데, 수 년에 1번의 빈도로 진행되는 공사 시에만 그것을 철거하고 사용했습니다.
현재는 휠체어용 통로가 정비되어 있습니다.
게이세이몬은 슈리성의 동쪽 문으로, 말하자면 뒷문입니다. 이 게이세이몬은 외곽의 문으로, 별명 ‘스에쓰기우조’라고도 합니다.
문의 양쪽에는 2기의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당시 맹위를 떨치고 있던 왜구에 대비해 1544년에 세워졌다고 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문은 1998년(헤이세이10)에 복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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