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함께 일하는 동물 소

소는 역사적으로 사역 동물로 취급되어 왔습니다. 옛날에는 식육용으로도 이용되었지만, 17세기에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사역 동물인 소나 말을 죽이지 말라는 우마 도살 금지령이 반포됨에 따라 일하지 못하는 소만 도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오키나와 식육의 주류는 돼지고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오키나와의 토종 소는 대부분 검은색이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메이지 시대 부터 다이쇼 시대 에 걸쳐 일본 본토와 대만의 품종 도입에 의해 개량되어 왔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의 미군 점령하에서는 일본 본토에서의 수입뿐 아니라 미국과 호주산 품종도 도입됨에 따라, 같은 품종끼리의 증식과 더불어 교잡종을 이용해 고기와 우유를 생산했습니다.
일본 본토로 반환된 후에는 일본 본토 중심의 시장이 형성되어 구로게 와규로 통일되었습니다. 일 년 내내 기후가 따뜻한 오키나와에서는 송아지가 활발히 생산되며, 오키나와에서 태어난 송아지 대부분이 일본 각지의 비육 농가(고기를 얻기 위해 살을 찌우는 농가)에 인수되어 브랜드 소가 됩니다. 최근에는 농업의 기계화가 진행되어 농경에 소를 사용하는 경우는 없어졌지만, 여전히 관광용 물소차 등 우리 근처에서 일하는 소를 볼 수 있습니다.
메이지 시대 말기 무렵부터 농경 축제에서 소싸움 [우이오라세]가 열리게 되어, 농촌의 오락거리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오키나와의 소싸움은 황소끼리 싸우게 해서 전의를 잃고 도망가는 쪽이 지는 방식입니다. 지금도 곳곳에서 소싸움이 개최되며, 현 규모의 대회도 열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