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덴

세이덴

세이덴은 류큐왕국 최대의 목조 건조물로 고쿠덴(国殿) 또는 모모우라소에우둔(百浦添御殿)이라고 불렸습니다. 문자 그대로 전국 방방곡곡을 지배하는 상징으로서 가장 중요한 건물이었습니다.
세이덴을 2개 지붕 3층 건물로 한 것과 장식의 기능을 한 용기둥은 일본과 중국에서도 그 유례가 없는 류큐의 독자적인 형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슈리성 세이덴의 벽 등에 채색된 도장에는 오동나무 기름이 칠해져 있습니다. 또, 밑바탕의 일부는 옻칠로 되어 있습니다.

슈리성 세이덴 내부와 내부의 조각

세이덴은 말할 필요도 없이 슈리성에서 가장 중심적인 건물입니다.

목조 3층 건물로, 1층은 ‘시차구이(下庫理)’라고 불리며, 주로 국왕이 직접 정치나 의식을 집행하던 장소였습니다. 2층은 ‘우후구이(大庫理)’라고 불리며, 국왕과 친족·궁녀들이 의식을 행하는 장소였습니다. 3층은 통기를 목적으로 한 다락방입니다.

창건 연도는 복원에 앞서 실시된 발굴 조사에서 14세기말경으로 추측되었습니다. 그 후 거의 같은 위치에서 여러 번의 소실과 재건을 반복해 왔습니다. 1992년에 복원한 건물은 18세기 초에 재건되어 오키나와 전투에서 소실될 때까지 남아 있던 세이덴을 모델로 지어진 것이었습니다.

세이덴의 건축은 중국의 궁정 건축과 일본의 건축양식을 기본으로 하면서 류큐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정면의 돌계단 양쪽에 용 조각이 있는데, 이것을 ‘다이류추(大龍柱)’라고 합니다. 난간 안쪽에는 또 한 쌍의 ‘소류추(小龍柱)’가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다른 기둥과 대들보 등에도 용이 다수 조각되어 있습니다. 용은 국왕의 상징이며, 슈리성에는 많은 용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우사스카

국왕이 앉는 옥좌가 있습니다.
또, 국왕의 의자는 1477년∼1526년까지 재위한 쇼신왕의 오고에(초상화)를 바탕으로 재현한 것입니다.

2층에도 1층과 같은 장소에 우사스카가 있는 것은 매우 드물다고 합니다.특히 2층 우사스카는 현란하고 호화로운 디자인으로 되어 있었는데, 우사스카 좌우 기둥에는 용이 그려져 있었고, 그 주위에는 구름이 배색되어 있었습니다.

세이덴 1층

세이덴 1층은 ‘시차구이(下庫理)’라고 불리며, 주로 국왕이 직접 정치나 의식을 집행하던 장소였습니다.

중앙의 화려한 부분은 ‘우사스카(御差床)’라고 불리며, 정치나 의식을 거행할 때 국왕이 앉았던 옥좌입니다. 좌우에는 국왕의 자손이 착석했던 ‘히라우사스카(平御差床)’가 있습니다. 뒤쪽에는 2층으로 통하는 계단이 있는데, 국왕은 이 계단을 내려와서 우사스카에 앉았습니다.

우사스카 양쪽의 주황색 기둥에는 금룡과 다섯가지 색의 구름이 그려져 있으며, 천장은 둥글게 위쪽으로 접어 올린 형태의 격식 높은 디자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 기록에 의하면 양쪽 바닥에는 기린과 봉황의 그림이 걸려 있었습니다.

세이덴 2층

세이덴 2층은 일상적으로는 왕비나 신분이 높은 궁녀들이 사용한 공간으로, ‘우후구이(大庫理)’라고 불렸습니다. 2층의 ‘우사스카’는 국왕의 옥좌로, 다양한 의식 및 축연이 거행되던 곳입니다. 또, 의식을 거행할 때 도코노마에는 향로, 용 촛대, 금화(金花), 설송(雪松) 등이 놓이고, 벽에는 공자상 그림이 걸렸습니다. 방 상부에는 예전에 중국 황제가 보내온 어서의 편액이 여러 개 걸려 있었습니다. ‘중산세토(中山世土)’라는 편액은 오래된 기록을 바탕으로 재현한 것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단의 형식은 사원의 수미단과 비슷하고, 측면 벽에 붙인 널빤지에는 포도와 다람쥐 문양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난간에는 정면에 한 쌍의 금룡 기둥이 있고, 다른 부재에는 흑칠에 금분이 박혀 있습니다.

‘우사스카’ 정면에 있는 방은 ‘가라하후(唐玻豊)’라고 불렸는데, 정월의 의식이나 중국 황제에게 친서를 보낼 때 등에 국왕이 의자에 앉아 우나에 나란히 선 관리들과 함께 의식을 집행하던 중요한 장소입니다. 가라하후즈쿠리의 지붕과 용 장식으로 둘러싸인 격식 높은 공간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남동쪽 모퉁이에 있는 방은 ‘오센미코차’라고 불렸는데, 국왕이 직접 궁녀와 함께 매일 아침 동방을 향해서 배례를 하던 곳입니다. ‘어상(御床)’을 신단으로 하여 신령의 제사를 모시고, 궁녀는 말향을 태워 ‘화신(火神)’ 등에게 절하며 예를 표했습니다. 신분이 높은 신녀의 임명 의식 등도 국왕, 왕비 참석 하에 이곳에서 이루어졌습니다. 3층은 주로 통풍을 위해서 만들어진 다락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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